[대중](정진소감) 제 마음의 번뇌를 내려놓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스님] 내려놓게 해달라고 해서 되는 게 아니야. 마음 속의 번뇌망상을 부처나 신이 다 내려준다면 공부할 필요 없이 ‘해주세요’ 해서 해주면 되는데, 천하 없는 부처, 신이 있어도 그건 못 뽑아준다.
좋지 못한 쓰레기통을 끌어안고 있는 한은 거기서 좋지 못한 불안하고 걱정스러운 일이 끊임없이 일어난다. 그건 자기가 청소를 해야 된다. 자기 방 자기가 청소해야지. 남이 해줄 게 있고 못해줄 게 있다. 똥누고 밥먹는 걸 누가 해줘? 자기가 해야 되지.
♣ 중생들에게 다 있는 부처의 마음을 알면 영원히 즐겁고 영원히 행복하고 나고 죽는 생사도 없다. 거기서 천당극락을 구할 필요가 없다. 그 자리가 천당극락이고 자기가 다 갖고 있는데 뭘 구하겠나?
서양종교에서는 그걸 모른다.
보이지 않는 망상같은 허무맹랑한 신(神)에다 매달리기나 하고, 교회에 오면 하느님이 다 해준다고, 믿기만 하면 해준다고, 쉬운 거라고 그러는데, 그럼 오늘 눈앞의 이 세상 현실생활이 다 편안하고 행복한가? 교회가 이렇게 많은데 왜 이리 사회가 불안한가? 신(神)이 있어서 다 해준다면 세상이 왜 이런가?
그게 허무맹랑한 것인데, 이 나라 국민들은 자기가 자신도 모르면서 딴 데 가서 빠져서 있으니 큰일이다.
(1.06 학림사 조실 학산 대원 스님 소참)
출처 : 학림사 오등선원 지대방
글쓴이 : 여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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