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관을 닦는 법
일상관으로 삼매행을 어떻게 닦는가?
일상관은 아미타를 관찰할 법으로 삼아
저녁 무렵 지는 해를 오로지 생각한다.
일상관은 유상유념의 도인 방편관이며
가장 쉽게 염불삼매를 얻는 수행법이다.
왜 지는 해를 삼매의 대상으로 삼는가?
염불수행은 마음을 모아 집중하기 쉽도록
방향을 가리키고 광명인 지혜의 모습 또는
지혜의 모습과 닮은 표상을 세워 인도하니
이러한 교법을 지방입상指方立相이라고 한다.
아래에 보인 일상관의 관법은 모든 수행에
적용할 수 있는 요체이니 자세히 살펴보고
그대로 따라 반복하여 행해 보기를 바란다.
일상관의 자세
처음에 마음을 머물게 하려는 때에는 가부좌로 정좌한다.
오른 다리를 왼 허벅다리 위에 놓고 밖으로 나란히 한다.
왼손을 오른 손바닥 위에 놓고 몸을 바르고 곧게 세운다.
눈은 반개하고 입과 치아를 합하되 꽉 다물지 않는다.
혀는 윗잇몸에 기대어 숨 쉬는 길이 잘 통하도록 한다.
눈길은 가까이나 멀리하면서 편안한 곳에 머물게 한다.
아미타 호흡법
정좌하고 호흡을 천천히 길게 들이쉬어
단전에 가득 차도록 하고 천천히 내쉰다.
마음속으로 천천히 ‘아미타’를 반복하여 염한다.
‘아미’에 호흡을 천천히 길게 들이쉬어
단전에 가득 차도록 하고 ‘타’에 천천히 내쉰다.
눈길이 편안하게 닿는 곳에 하나의 태양을
상상한 모습의 표상을 지어 그것을 지킨다.
마음을 표상에 머물게 하여 아미타를 생각하며
‘아미타 호흡’을 일념 십념으로 집중한다.
일체의 분별하는 경계가 일어나지 않고
마음이 고요할 때까지 호흡을 반복하여 행한다.
위대한 조사의 지혜
선종의 오조홍인은 참선수행 납자들을
지도하면서 무상무념의 도를 감당하기
어려운 자들에게 일상관을 권장하였다.
그의 『수심요론』에서 ‘처음 마음을 내어
좌선을 배우는 자가 있다면『관경』에 의해
행하라.’ 하시고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단정하게 앉아 정념으로 눈을 감고 입은 다물고
마음으로 앞쪽을 평행으로 바라본다.
뜻에 따라 가까이하거나 멀리하면서
하나의 태양을 상상한 모습을 지어 그것을 지킨다.
생각 생각이 일어나도 머물지 않으면
호흡을 잘 조절할 수 있다.
호흡하는 소리는 거칠게 내거나
미세하게 하지 말아야 하니
그러한즉 사람으로 하여금 병이 생기게 한다.
밤에 좌선을 행하는 때에
혹은 일체 선악의 경계를 보기도 하고
혹은 청 황 적 백색 등의 여러 삼매에 들어가기도 하고
혹은 자신의 몸에서 큰 광명이 나오는 것을 보기도 하고
혹은 여래의 몸을 보기도 하고
혹은 갖가지 변화의 모습을 보기도 한다.
그때는 마음을 모아 집착하지 말고 모두가 공성이며
망상으로 보게 되는 것인 줄로 알아야 한다.
경에서 ‘시방의 국토는 모두 허공과 같다’라고 하셨으며
또 말씀하시기를 ‘삼계는 텅 빈 허깨비와 같으니
오직 일심이 짓는 것이다.’라고 하셨다.
삼매를 얻지 않아도 일체 경계를 보지 않는다면
다시 크게 깨달은 모양을 구하지 말아야 한다.
단지 움직이거나 머물거나 앉거나 누워있는 중에도
항상 분명하게 참마음을 지키면
망념이 일어나지 않고 나의 것이라는 마음이 소멸하니
일체 만법은 자신의 마음을 벗어나지 않음을 알 것이다.
선도대사는 정토교의 뛰어난 조사이다.
그는 정토경전마다 관상염불이 다르고
특히『관경』에는 16관법이 설해졌으니
이런 점을 의혹하는 사람들을 위하여
『관경소』에서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일상관 외에 모든 관법은 삿됨과 바름
얻음과 잃음이 한결 같이 이와 같은 것이다.
해를 관하여 해를 보면
마음과 경계가 서로 응하니 정관이라고 이름한다.
해를 관하여 해를 보지 못하고
다른 혼란스런 경계들만 보면
마음과 경계가 서로 응하지 않는 것이므로
삿된 관이라고 이름한다.
나옹선사는 참선과 염불의 이치를 꿰뚫어
출가자와 재가자를 더불어 지도하셨다.
염불수행의 깨달음을 통쾌하게 읊으셨고
그의 [승원가]에서 이와 같이 노래하셨다.
연화장 바다 건너 극락세계 들어가면
칠보와 황금 땅에 칠보그물 둘렀으니
십육관경 말씀 중에 일몰관이 제일이라.
서산에 지는 해를
눈 뜨거나 눈 감거나 눈앞에 걸어 두고
아미타불 대성명호 밤낮 없이 많이 외라.
염불삼매와 관찰
아미타를 법으로 삼아 일상관에 집중하여
생각하고 오로지 생각하여 무념에 이르러
망상과 분별하는 경계의 모습들이 그치고
온통 광명뿐인 상태가 염불삼매의 모습이다.
염불삼매는 아미타의 삼매 광명의 삼매이니
‘자신이 무량한 광명 가운데 존재하고 있다는
생각이 끊어지지 않는 심적 상태’를 말한다.
여기서 삼매를 즐기며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삼매행[지행]을 일으켜 관해야 하니 지혜로써
분별하기 때문에 관이라고 이름하는 것이다.
저 지혜는 부처님의 지혜를 이해하는 것이다.
염불삼매의 절정은 지혜와 정념正念으로써
일념 십념으로 아미타를 관찰하는 것이며
여기서 비로소 왕생의 깨달음을 성취한다.
지혜와 정념을 모르고 삼매에 안주하면서
깨달음을 기다리면 이는 어리석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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